자격증 시험 합격을 위해 반드시 학원은 다녀야 할까?
학원비도 100만 원이 넘는 거 같던데 효과는 있는 걸까?
어떤 누구는 교재 몇 권 사서 합격했다는 사람도 있고 어떤 누구는 유튜브 무료 강의로도 합격했다는 사람도 있던데 나는 학원을 다녀야 할까? 말까?
오늘은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 위해 나는 어떻게 했는지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처음에는 문제집 사서 독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2021년에 집 근처 서점에 가서 1차 , 2차 교재 2권짜리를 약 5만 원 정도 들여서 구매했다.
결과는 집에 와서 열어보고 소름 끼쳐서 닫았다.
그 책은 검정 글씨에 불과했다. 요즘 사람들 문해력이 없다는데 그게 나인가 싶을 정도였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이해가 되지 않아서 의욕도 사라졌고 2021년에는 그 책을 한 번도 열어보지 않았다.
사실 포기에 가깝게 지내던 차에 2022년 문득 올해 나는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격증을 따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미 책을 가지고 혼자 공부하는 건 불가라는 5만 원짜리 교훈을 얻었던 차라 당연히 학원을 가야겠다고 맘먹었다.
그런데 집 근처에 학원이 있기는 했지만 인터넷 인강을 들어보고 나랑 맞지 않은 교수님들이었고 (개인적인 말투에 호불호가 있어요) 성격상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바람 부는 날 등등 온갖 이유를 들먹이며 안 갈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강의실에 앉아 열강해야 공부가 된다는 사람도 있지만 난 조용한 곳에서 혼자 모니터를 째려보며 중얼거리며 하는 스타일이라 온라인 강의가 맞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온라인 강의는 직강보다 좀 더 저렴한 거 같아 보였다.
이 부분은 학원 측에 알아보길 권한다.
학원을 검색해 본다.
먼저 떠오른 것은 당연히 서경석 님이 광고한 공무원 합격도 에듀윌, 공인중개사 합격도 에듀윌이다.
회사 근처에 있는 학원이라 역시 뭐랄까 측근 같은 생각이었다.
인터넷에 샘플 강의를 몇 개 들어보고 교수님을 선택했다.
친구가 추천해 준 교수님 강의도 들어봤다. 내게 맞지 않는다. 정말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누가 유명하다고 해서 덥석 듣는 건 아닌 거 같다.
그리고 온라인강의는 패키지를 구매하면 중간에 교수님을 바꿔서 들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한번 레이스가 시작되면 교재의 강의 순서가 다를 수 있으니 가급적 바꾸지 않고 쭉 듣는 게 좋을 것 같다.
마케팅 강국인가.
무슨 패키지가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붙을 때까지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환급자 과정을 선택했다.
작은 상품 설명서 같은걸 잘 읽지 않는 성격 탓이다. 100% 환급인 줄 알았는데 약 30% 정도 환급되었다.
다른 사람들 환급된 것을 보니 결재한 상품별로 시점별로 환급 기준이 다 다른 것 같다.
잘 확인해 보고 선택해야 나중에 실망 안 한다 ^^ 어쨌거나 환급이 목표가 아니고 자격증 획득이 목표이므로 그냥 빨리 접수하여 하루라도 빨리 공부하는 게 좋겠다.
내가 선택한 교수님과 교재는?
1. 부동산학개론 : 이영방 교수 + 교수님 프린트물 중에 심화과정
과목별로 써머리를 해주셨는데 아주 유용하게 썼다.
마지막에 계산문제만 더 풀어보고 싶어서 박문각 국승옥 교수의 책을 구매해서 풀어봤다.
이영방 교수님이 문제 유형별로 정석대로 푸는 거 말고 다른 방법으로 푸는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교수님 따라서
연습하길 너무 잘했다. 1분 내로 풀어야 하는데 정석대로 풀면 절대 1분 안에 풀 수 없다.
계산 문제는 꼭 이영방 교수님이 알려주는 방법대로 연습하길 권한다.
2. 민법 : 심정욱 교수 + 내가 직접 한 요약정리
어렵게 가르친다는 평이 많다.
그런데 그냥 민법이 어렵다는 생각이다.
판례를 다양하게 정리해 주시고 개념을 정확하게 설명해서 좋았다.
쉽게 대충 수업 들으면 수업 들을 때는 좋겠지만 그렇게 해서 합격할 수 있는 점수는 나오지 않을 거란 생각이다.
수업하면서 민법은 여러 번 질문을 교수님께 직접 했는데 (교수님께 직접 쪽지 질문을 할 수 있음) 2일 안에는
답장이 온다. 한 번은 새벽 2시경에 답장이 와서 교수님의 열정과 책임감에 감동했다.
3. 중개사법 : 임선정 교수 + 별도로 판매하는 요약집
요약집은 시험 보기 2달 전쯤 구매가 가능했던 기억이다.
중개사법은 A부터 Z까지 암기가 안되면 불가능한 과목인데 임선정 교수님 암기특강은 최고다.
다른 학원을 선택하더라도 암기법이라도 꼭 들으면 좋겠다.
여러 번 생각해도 임교수님의 암기법은 정말 대단한 거 같다. 지금도 그림 그리며 외울 수 있을 정도니깐
4. 공법 : 지금은 메가랜드에 계신 김희상 교수 + 별도로 판매하는 요약집 + 체계도
공법은 체계가 매우 중요하다. 체계가 무너지면 공법도 없는 거 같다.
2022년 공법은 정말 역대급 난이도였고 아무리 버릴 거 버리는 과목이라지만 알지도 못하고 책에서도 못 본
내용이 정말 많이 출제되었다. 그런데 교수님이 그랬다. 이 법이 왜 있는지 생각하면서 문제 풀라고.
그리고 이 지문은 외울 수는 없지만 맞는 지문이고, 이 지문은 너네 틀리라고 하는 지문이라고 했는데
시험 내내 내가 김희상이다 생각하면서 문제를 접근했다. 77.5점이라는 나름 고득점으로 합격한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5. 공시법 : 김민석 교수 + 교수님 프린트물
말씀이 느린 교수님인데 덕분에 1.5배속이 가능했다.
그냥 깔끔 강의 그 자체였다. 그냥 믿고 따라가길
6. 세법 : 한영규 교수 + 교수님 프린트물
세법 교수님을 선택 못해서 애먹었다. 듣는 내내 말씀이 엄청 빠르고 1시간을 꽉 채우는 강의 시간으로 조금 힘들었다.
세법은 따로 힘들게 외운다고 생각하지 말고 교수님 강의를 반복해서 들으면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교수님이 문제 풀면서 이 지문은 100% 정답으로 출제되는 지문이라고 했는데 정말 시험에 나왔다
5지선다였는데 4개가 모르는 지문이고 1개만 아는 지문이 그 문제다.
세법은 2차 시험에 캐스팅보트다. 16문제밖에 안 되는 거 같지만 공시법을 잘 보면 2과목으로 12문제씩 쪼개진다.
세법을 초반에 꼭 다른 과목들과 밸런스를 맞춰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암기가 많아서 끝에 몰리면 포기하는 경우를 더러 봤다. 어려운 과목이 아니므로 운전하면서 강의를 귀로 많이 들었다.
이렇게 포스팅할 줄 알았으면 시험 보고 책을 버리지 말걸.. 너무 지긋지긋해서 시험 끝나고 가채점 한 다음날 바로 분리수거했다. ㅎㅎ
결과론적으로 합격했으므로 에듀윌을 선택한 것에 후회가 없다.
무엇보다 교수님들이 열정적이고 질문에 답변도 빨랐다.
아닌 사람도 있었지만 콕 집어 누구라고는 하지 않겠다.
온라인강의는 내가 세운 규칙만 잘 지키면 이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고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 옆에 있으면 동기부여가 잘 되는 스타일이라면 학원 직강도 괜찮을 것 같다.
다음에는 학원 모의고사 꼭 봐야 할까?를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투 비 컨티뉴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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